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해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해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광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첫 교전을 벌였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와 외신 보도를 두고 대통령실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와 러·북군 간의 전투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규모 인원이 정찰 활동이나, 전쟁 이외의 사전준비 차원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저희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전투는 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첫 교전을 벌였다고 발표하고,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교전으로 “상당한 수(a significant number of)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광고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것은 전투가 시작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아직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의 전투는 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군의 전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조처로 무기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특사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도울지는 특사가 파견된 이후에 우리 입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이 관계자는 정부가 검토 중인 우크라이나 모니터링단 파견과 관련해 “본격적인 전투가 개시된다면, 우리의 안보 필요성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 어떤 무기체계를 활용하는지, 북한의 희생자나 포로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함께 대응할 필요가 생긴다”며 “그것은 우리가 꼭 참고해야 될 안보 정보다. 그런 차원에서 전장 모니터링팀이 일정 규모로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정한 지휘체계를 갖춘 국군 파병은 헌법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지만, 이런 특정한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보내는 소규모 개인 단위 파견은 국방부 장관의 정책 결정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