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1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같았다. 설 연휴 직전이었던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지지율을 유지했고 윤 후보는 1%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4%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등 ‘태도 유보층’은 16%였다.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이 후보 지지층의 47%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를 1위로 꼽았다. 윤 후보 지지층의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다.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9%)와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27%) 지지한다는 응답이 고루 높았다.
대선 당선 전망은 윤 후보 43%, 이 후보 34%였다. 2주 전에는 이 후보 38%, 윤 후보 37%였지만 두 후보의 등락이 갈렸다. 대선후보 티브이(TV) 토론회가 앞으로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영향이 크다’는 응답이 48%,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46%로 나타났다. 특히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20대(58%)와 30대(59%)에서 ‘영향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선 후보 호감도에서 안 후보가 48%로 1위였다. 이어 윤 후보가 40%, 이 후보 39%, 심 후보 37% 차례였다. 지난 달 3∼4일 실시한 1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호감도는 2%포인트 하락했지만, 윤 후보의 호감도는 8%포인트 올랐다.
도덕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후보로는 안 후보가 40%로 선두였다. 2위 윤 후보(16%)와 크게 차이가 났다. 심 후보는 15%, 이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