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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이준석 “당무감사 실시”…여야, 6일 법사위 열기로

등록 :2021-09-04 03:40수정 :2021-09-04 10:11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정치권 대응

이준석 “김웅 의원 답변 불확실
당무감사로 문건 이첩 등 파악”
유승민·최재형, 윤에 해명 촉구

민주당은 ‘국기 문란’으로 규정
송영길 “검찰 역사상 최악 사건”
법사위원들 “당사자 불러 규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때 검찰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범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당무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고, 야당인 국민의힘도 일단 법사위 소집에 동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웅 의원이 문건을 이첩받았는지 등을 불확실하게 답변하고 있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익제보’를 주장하며 고발장 전달 가능성을 시사한 김 의원의 발언을 단초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연히 이 사건에 실제적으로 우리 당 후보의 개입이 있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아직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는 단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걸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는 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심각한 사안인지를 진상조사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한달 전 검증단 설치를 언급했지만,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이런 사안에 대처할 검증단 설치가 지연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관련 의혹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대표실 직속 검증단을 구상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검증 권한이 당 선거관리위원회로 넘어가면서 검증단 구성도 지연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검증단 설치 당위성이 오히려 확보됐다”며 검증기구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시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직접 해명과 조사 협조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검찰 중간 간부가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라며 “총장 시절에 알고 있었는지, 지시했는지 진위에 대해 윤 후보 본인이 명쾌하게 밝히면 될 문제”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사건이 윤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정치적 공작이라면 저부터 앞장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면서도 “만일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고발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윤 전 총장은) 지휘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말 기가 막힌 일이다. 우리나라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아닌가 싶다”며 “묵과할 수 없는 정치공작, 윤석열 게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성실하게 의혹에 대해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해명이 안 되면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게 아니라 검찰에 불려가서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국회 법사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의혹은) 검찰의 검찰권 사유화이고, 명백한 권력 범죄다.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의 위반이고 직권남용”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모든 의혹의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6일 오후 국회 법사위를 열어 이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연서 장나래 서영지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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