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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두 사람 모두 70이 넘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물론 차이점도 큽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1970년대 도시산업선교회에서 활동하며 4차례나 감옥에 다녀온, 기독교계에서 ‘날리던’ 운동권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의 손자로 1960년대 야당 대표로 활동하던 할아버지의 비서로 정치계에 입문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입니다. 1년 전의 더불어민주당과 지금의 새누리당 상황도 속을 들여다보면 꼭 비슷하다고 할 수도 없죠.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지금, 새누리당은 지붕도 날아가고 대들보도 뽑힌 상태니까요.
그런 철거민촌에 나타난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왜 잠깐이나마 집주인을 자처하고 있는 걸까요. 목사님이 막무가내 닳고닳은 친박 세력을 제압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인명진은 ‘제2의 김종인’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잠룡 감별사’를 자처한 김종인은 대선 정국에서 ‘플레잉 코치’로서 원하는 만큼 맘껏 뛸 수 있을까요. 노정객들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기자들은 “삐치면 오래 가고 풀려고도 하지 않는 점”을 꼽았는데…‘병신년 녹음사고’의 아픔을 딛고 돌아온 ‘언니가 보고 있다’는 ‘40년 전성기’를 구가하며 선해와 비판이 엇갈리는 인명진과 김종인의 미래를 점쳐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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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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