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9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9%,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3%로 나타났다. 그외 긍정, 부정 어느쪽도 아니라는 아니라는 응답이 3%, 응답 거절은 5%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30%를 밑돈 것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이 첨예하게 얽힌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27%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로 지난주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9%)를 첫손에 꼽았고,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6%) 등이 뒤를 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도 부정 평가 이유의 6%를 차지했고 ‘거부권 행사’는 5%를 기록했다.
장래 차기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로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1월2주차 당시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3%, 한 위원장이 22%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34%로 나타났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신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의 지지도는 각 1%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