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와 물대포를 쏘는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산티아고/AP 연합뉴스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와 물대포를 쏘는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산티아고/AP 연합뉴스

외교부는 생활고와 빈부격차 등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칠레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칠레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가 도화선이 된 시위가 확산하면서 무력 충돌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외교부는 “21일부로 칠레 전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했다”며 “18일 칠레 전역에 시위가 격화되어, 19일 칠레 정부가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을 투입하여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로 공공기관이 파손되고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칠레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칠레의 정세와 치안 상황을 살피면서 여행경보 조정 필요성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성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