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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극초음속 부정’한 우리 군 보란 듯 마하 10 미사일 발사

등록 :2022-01-11 21:15수정 :2022-01-12 02:02

북, 6일 전 미사일엔 군 “극초음속 아니다”
이번엔 속도 2배로 높여…군비 경쟁 과열
미·일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7일 오전 화상으로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의)를 개최했다. 두 나라는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론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방어 장비를 공동 연구, 개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아래) 모습. AP 연합뉴스
미·일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7일 오전 화상으로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의)를 개최했다. 두 나라는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론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방어 장비를 공동 연구, 개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아래) 모습. AP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대 속도가 마하 10을 넘고, 군 당국이 지난 5일 발사된 미사일에 견줘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군은 그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국방부의 주장을 반박하듯 엿새 만에 속도를 두배 가까이 높였고, 군이 탐지한 마하 10의 속도가 상승 단계인지 아니면 활공 단계인지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군 당국의 판단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로켓 추진체의 힘으로 높이 올라가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와 진행 방향을 바꾸면서 약 30~70㎞ 고도에서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미끄러지듯 활공한다. 단순한 포물선궤도인 탄도미사일에 견줘 레이더 탐지와 방향 예측이 무척 어려운 비행 궤적을 보이므로 현재 미사일방어(MD) 체계로 요격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 무기로 불리는 이유다.

더욱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속도가 애초 주변국 예상보다 빠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신형 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 사명의 탄두 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 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러시아,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 수준까지 개발하는 데 10~20년가량 걸렸고, 어려운 북한 경제 형편을 감안해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와 달리 북한은 공식 개발 선언 1년 만에 극초음속 활공체 등을 세차례 발사하며, 사거리와 속도 등 극초음속 미사일 능력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와중에서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동북아 군비경쟁이 과열되면 지역 평화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 동북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각축장이다. 러시아는 2020년 12월 궤도 변칙 비행이 가능한 ‘아반가르트’(아방가르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을 대거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도 2020년 12월 극초음속 유도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2030년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론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방어 장비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줄곧 미사일 발사가 주변 정세와는 상관없는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나,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 위협을 내세워 극초음속 무기 군비경쟁을 합리화하고 있다. 그러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페이스북에 “평화를 만드는 무기는 없다. 남과 북 모두 그걸 잊고 있다”고 썼다. 평화를 만드는 극초음속 무기는 없는데, 동북아 모두 그걸 잊고 있다는 것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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