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열어 “두 나라가 원전 분야에서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아랍에미리트 지하 원유 저장시설 건설과 인공지능(AI), 초고속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 동맹, 형제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바라카원전 협력 사업은 두 나라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으로,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 건설, 운영, 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 공동진출까지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5세대 이동통신이나 인공지능 분야 등 새로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원전 협력 이상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4200만배럴, 20억달러(약 2조2390억원) 규모의 푸자이라 지하 정유 저장시설 건설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고, △이중과세 방지 협약 개정 △수소도시 기술협력 △특별전략대화 등 8건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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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뒤 두 정상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아랍에미리트 특임외교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허용수 지에스(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정농단 피고인인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청와대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인의 기업활동은 기업활동이고, 사법적인 절차는 별도 문제다. 두 문제를 섞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