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주 안으로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3일 국회에서 통과된 삼성 비자금 특검법안이 내일 중 정부로 이송될 것”이라며 “이번 주중에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검법안은 특검의 원칙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지난주에 밝힌 대로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과 국회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하겠다는 입장에서 아직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 대법회’에 참석해 “저는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다”며 2002년 대선 이후 삼성으로부터 당선 축하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노 대통령은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며,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국가적으로도 슬픈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특검을 하든 아니하든 어느 쪽으로 가든 흑백을 밝히도록 돼 있다. 한국이란 나라가 어떤 절차로 가든 간에 뭘 덮어버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며, 덮어버리고 갈 수 없고 그럴 힘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다 밝혀지고, 운 좋은 사람은 좀 숨기고 갈 수 있을 것이고, 옛날에는 힘이 세면 다 숨기고 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힘 세 가지고는 숨기고 가지 못하고 운이 좋아야 숨기고 갈 수 있다”며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