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읽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박경미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통화 내용을 전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박 대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들께…”까지 읽어내려가다 감정이 격해진 듯 뒷 부분을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조금 있다가 할게요”라고 말하고 잠시 브리핑 단상을 떠났다가 6분 뒤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차이가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국정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 전념하고 차기 정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다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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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교수(수학교육과) 출신인 박 대변인은 2016년 비례의원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뒤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된 데 이어 지난해 4월 대변인이 됐다. 그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빛 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며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