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무난히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분열 속 국민의당 부상과 호남 약세 등의 악재 탓에 100석 넘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겨레>가 10일 한길리서치, 오피니언라이브, 아젠다센터 등 5곳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예측을 모아본 결과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은 155~170석, 더민주는 80~99석, 국민의당은 25~35석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6~8석, 무소속 당선자는 6~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은 야당 분열이란 유리한 구도 속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과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더민주와) 경합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22석이 걸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이 무난히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27석이 걸린 충청권에서도 2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막판 보수층, 노년층의 결집 가능성도 새누리당 강세를 점치는 근거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지세가 상당히 오르고 있다. 145석 전후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 전망치 135석보다 10석가량 늘어난 것이다.
더민주는 세자릿수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섯 곳의 기관 가운데 단 한 곳도 100석 이상을 점친 데가 없었다. 대부분 90~95석이 현실적인 수치라고 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지노선으로 내건 107석에 크게 못 미치는 예상치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3당 대결 구도 탓에 약세를 극복할 길이 없다”고 했다. 호남 약세도 치명적이다. 여론조사기관들은 더민주가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절반인 10석 안팎을 얻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8일 광주 방문을 두곤 “뒤늦었다”, “국민의당 상승세를 저지시켰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간담회에서 “전국에서 60곳 정도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이고 40곳 안팎에서 경합하고 있다”며 100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16~20석 안팎을 얻고 비례대표에서 7~11석가량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교섭단체는 되겠지만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 말고는 호남 밖의 지역구 의원이 없어 지역 정당의 한계를 지닐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녹색 바람’이 전 지역, 계층으로 확산 중이다. 호남 20, 수도권 4~5, 비례 10석 등 35석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호남 의석수와 수도권 경합지역, 정당 득표율 등에 따라 ±4~5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회찬(창원성산), 심상정(고양갑) 후보와 비례대표 3~5곳 등 7~8석가량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교차투표와 적극투표층의 흐름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7석 확보는 충분하며 지역구 2~4석, 비례 5~7석으로 두자릿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송경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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