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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진보신당 ‘독자노선-연대’ 논쟁 가열

등록 :2010-06-20 20:49수정 :2010-10-28 16:13

‘심상정 해당행위 비판’ 결의안 부결
지방선거 후유증은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회의장 입구 좁은 통로에 내걸린 피켓에서부터 엿보였다. ‘심상정 제명하라. 아니면 우리를 제명하라.’

일부 당원들의 항의뿐 아니라 전국위원회엔 해당행위에 관한 특별결의문 채택 안건까지 올라왔다. 여러 해당행위 중 핵심은 “신자유주의 정권의 후계자인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심상정 후보는… 당론 위배이며, 독자적 진보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결의안은 찬반 격론 끝에 59명 참석 전국위원 중 23명만 찬성해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다. 전국위원회 차원의 징계 촉구성 결의안이 부결돼 심상정 전 대표의 당내 징계는 경고 등의 경징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지방선거 평가를 위해 열린 전국위원회의 이런 결정은 ‘심상정 사퇴’로 불거진 진보신당 노선 논쟁이 더 뜨거워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20일 “심 전 대표가 당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절차상 문제에 대해선 이견이 거의 없으나, 그의 정치적 판단의 징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며 “전국위가 결의안을 부결한 것은 심 전 대표 사퇴 등 선거 평가에 대한 당원들의 다양한 논의를 제한하지 말자는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위에선 진보정당의 ‘독자노선’과 ‘전략적 연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한 전국위원은 “진보가치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독자후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고, 전북의 한 전국위원도 “전북에서 1등 기초의원 당선자를 낸 것은 지역에서 10년 진보정치 운동의 결과”라며 “민주당 등과 선거연합을 해야만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천의 한 전국위원은 “반엠비 연합의 흐름 속에서 권역별 등으로 탄력적 연대에 임해야 했다”고 주장했고, 서울의 한 위원도 “인천, 울산에서까지 연대를 못한 건 아쉽다. 2012년 총선 등에서 독자출마할지, 연대할지도 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말하는) 진보연합의 대상이 누구인지 혼선이 있다” “이제 당선을 위한 선거를 해야 한다” “2012년을 대비한 인물을 키워야 한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진보신당은 당 진로 등의 논의를 위해 노회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당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임시당대회가 열리는 9월5일까지 당원 토론을 이어간다. ‘확장형 진보대연합’을 구상중인 심상정 전 대표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비판도 듣고 나의 소신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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