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25일 ‘전두환 옹호’부터 ‘개 사과 사진’ 논란에 이르기까지 윤 전 총장을 대신해 무려 4차례 사과했다.
김 특보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 사과 사진’을 윤 전 총장 집이 아닌 김건희씨 사무실에서 찍은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소소한 문제에 대한 논란보다도 저희 윤석열 후보께서 어쨌든 말실수를 했다. 이 라디오 방송을 빌려서도 후보의 참모로서 거듭 이렇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야밤 중에 사무실에서 개를 데리고 사진을 찍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질문에도 “뭐라고 질문을 하셔도 어쨌든 우리 후보께서 말씀을 하면서 전두환을 끌어들여서 이 예시를 든 말씀과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 어쨌든 거듭 이렇게 후보 참모 입장에서 거듭거듭 사과드리겠다”고 답했다.
촬영 경위가 소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김 특보는 “후보께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다가 전두환을 끌어들이는 이런 말실수를 했고 이 큰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가 이제 결국은 국민들, 특히 호남에 계신 국민들께 어떤 마음을 아프게 한 부분들에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또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와 개 사과 논란을 사과한 이후에도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떤 것도 저들의 공격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후보가 어쨌든 며칠 전에 말실수를 했고 그 점에 대해서 거듭거듭 이렇게 사과를 드리고 있고 참모인 제 입장에서도 거듭해서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전직 국회의원인 김 특보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인 지난 20일에도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조금 면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