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만석동 ‘기차길옆작은학교’의 아이들이 골목에서 야구놀이를 합니다. 신문지를 동그랗게 뭉친 뒤 비닐테이프로 꽁꽁 싸매니 야구공이 되었네요. 플라스틱 배트도 여러 번 망가졌지만 이것 역시 신문지와 테이프를 동원한 ‘외과적 수리’를 해서 여전히 멋진 안타 제조기로 쓰입니다. 아끼고 재활용하는 법을 먼저 배운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로 시끌시끌한, 정겨운 골목 풍경입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