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칼럼

[오창섭의간판속세상] 액자, 미술관 속 작은 미술관

등록 2010-03-10 18:28수정 2010-03-10 19:32

서울 신사동 ‘준포스터’
서울 신사동 ‘준포스터’




옆에 있다고 모든 것이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자리하지만 멀리 있는 무엇을 경유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멀리 있는 무엇으로 경험되는 것, 혹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우리를 일정한 거리 밖으로 밀어내는 영적인 힘을 발터 베냐민은 ‘아우라’라고 했다.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품은 그런 아우라를 가진다. 그곳에서 작품은 ‘예술성’이라는 가까이하기 어려운 존재를 통해 경험되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마법의 공간이다. 변기마저도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 미술관이 아니던가? 자신이 품은 이미지를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액자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미술관 안에서는 말이다.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사설]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 당당히 임하고, 당 분열 막아야 1.

[사설]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 당당히 임하고, 당 분열 막아야

BTS ‘위인설법’ 논란 가신 지금이 병역법 개정할 적기 2.

BTS ‘위인설법’ 논란 가신 지금이 병역법 개정할 적기

[사설] ‘윤석열 사단’이 장악한 검찰, 정권과 운명공동체 되나 3.

[사설] ‘윤석열 사단’이 장악한 검찰, 정권과 운명공동체 되나

박근혜는 그래도 ‘수첩’은 있었다 [아침햇발] 4.

박근혜는 그래도 ‘수첩’은 있었다 [아침햇발]

‘선생님은 대체 뭐하고 있었냐’고 묻기 전에 [아침햇발] 5.

‘선생님은 대체 뭐하고 있었냐’고 묻기 전에 [아침햇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