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헌주 외 2명 그림
구헌주 외 2명 그림

대형 쇼핑몰 하나 생기면, 주변 7개 시장 1100여 상인의 생계가 영향을 받는단다.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현대인들은 쾌적하고 표준화된 소비를 좇아 마트로 간다. 반면 사람이 줄어 셔터를 올리지 못하는 시장 가게들이 늘고 있다.

장미란 선수가 문 닫힌 가게 셔터를 힘껏 끌어올리고 있다. 거역 못 할 중력의 무게에 도전했던 장 선수의 바벨을 이번에 우리는 마음으로 맞들었다. 그 마음으로 예술은 거부 못할 생존경쟁의 무게를 맞들자 한다. 그런다고 세상 무게가 백지장될 리 없다.

그래도 마주 들잔다. 독존·독주하는 세상. 시장과 미술의 공공성은 마주 서서 맞들고 그 세상에 맞대든다. 맞들기 위해, 공존하기 위해 사는 삶이 아직 있다. 작가 10여명이 둥지를 튼 대인시장은 마주 서는 마당이 아직 살아 있어 아름답다.

공공예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