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전역과 인근 지바(千葉)현의 광범위한 지역, 요코하마 북부 등지에 걸쳐 14일 오전 8시15분께 정전이 발생, 큰 혼란이 빚어졌다.
곳곳에서 출근 열차운행이 정지되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람이 갖히거나 교통신호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일본 소방청과 경찰 등 당국이 긴급 수습에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이날 원인규명과 긴급복구에 전력을 쏟을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 안에는 정보연락실이 설치, 수습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경찰은 지바현 우라야마(浦安)시에서 선박에 적재된 크레인차량이 고압전선을 건드려 전류가 차단되면서 대규모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도쿄도 세타가야구와 고토구, 지바현의 우라야스시 등지의 80만 가구, 요코하마시와 가와사키시 북부 22만 가구 등 100만 가구 이상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특히 도쿄임해고속철도가 전면불통됐으며 오다큐선, 도에이선, 게이오선, 모노레일 등 도심 전차운행이 30여분간 지연되고, 도쿄 전역에서 적어도 260대의 교통신호기가 작동을 정지, 출근길 교통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무인전철인 '유리카모메'는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브리지' 위에서 멈춘 탓에 승객들이 교각 위에서 하차, 가까운 역까지 선로 위로 이동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도쿄 도심 신주쿠구와 시부야구 등 많은 지역에서 출근 시민들이 갑자기 멈춰버린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인명사고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