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주일 한국대사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주일 한국대사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표단은 이어 일본의 안보·경제 장관들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자료를 내어 “하야시 외무상과 모리 다케오 사무차관 등이 한국 대표단과 만났다”며 “한국 차기 정권에서 일-한 관계의 방향이나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오늘 밤 하야시 외무상과 대표단이 만찬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상 면담은 약 15분 동안 진행됐다.

한국 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하야시 외무상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한-일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한 선린 국가로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한-일 간 주요 현안을 해결하려면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양국 정부가 새 모멘텀을 소중하게 살려,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 교섭을 위한 것이 아니다. 윤 당선자의 대일 외교 기본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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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외무상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도쿄 제국호텔에서 일한의원연맹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단은 오후에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한-일은 수출규제, 대북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27일 면담은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윤 당선자의 친서를 들고 일본에 방문 중인 대표단은 정진석 단장을 포함해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무성, 국회의원,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뒤 오늘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