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 전세계 주요 매체와 통신들은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고 일제히 대서특필하며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인터넷판에서 “기생충에게 역사적인 밤”이라는 제목을 뽑고, 일요일 밤 한국 스릴러 <기생충>에 대한 열광적이고 격렬한 비명이 아카데미 행사장에서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올해 아카데미는 수상작 투표에서 일제히 ‘다양성’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아카데미가 수십년간 지배해온 백인들이 만든 화이트 스토리와 전통 영화문법에 대한 과도한 숭배와 편향에서 벗어나 8천여명의 투표자들이 ‘미래’를 포용했다고 썼다. 기존 장르를 거부하는 기생충의 계급 갈등 이야기가 아카데미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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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기생충이 세계를 장악했다”며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면서 아카데미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요일 저녁 (아카데미가) 마지막 장면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한’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타전했다.
외신들도 기생충 수상을 긴급 타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그 이름에 걸맞게 기생충이 오스카 투표자들의 피부 깊숙히 침투해 들어갔다“며 “기생충 수상은 아카데미 상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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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