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4일(현지시각)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56명이 숨지고 194명이 다쳤다. 사람들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페샤와르/AP 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시아파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56명 이상이 숨졌다.
<에이피>(AP)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오후 1시께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 있는 시아파 이슬람사원에서 금요 예배 도중 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괴한이 사원에 뛰어들어 자폭하면서 일어났다. 페샤와르 경찰서장 무함메드 에자즈 칸은 “무장 괴한 1명이 모스크 밖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며 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괴한은 사원 안으로 들어가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당국은 폭발 사고 직후 현장에 구급차와 의료 인력을 투입해 부상자 치료와 이송을 지원했다. 페샤와르의 병원 관계자는 “적어도 56명이 숨졌고 194명이 다쳤다”며 “많은 부상자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살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내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다수인 77%가 이슬람 수니파이어서 시아파는 종종 테러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번 공격도 시아파 사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로 보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