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레크레이우 도스 반데이란테스에 있는 카날 다스 탁사스 운하의 야카레 카이만(악어목 악어과에 속하는 카이만의 한 종류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파라과이 지역의 고유종) 서식지의 환경이 도시 확장과 이에 따른 수질오염으로 인해 날로 악화하고 있다.
20년 이상 이 운하 지역을 연구해온 생물학 박사 리카르도 프레이타스는 그가 조사한 야카레 카이만의 85%가 수컷이었다. 카이만은 알의 부화온도에 따라 성이 결정되는데 이 지역은 극도로 오염되어 물의 온도가 높아 수컷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프레이타스는 “이 지역에서 카이만 악어는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카이만의 위기는 이 지역 생물 다양성 전체의 위기다. 그동안 1000마리 이상의 카이만을 조사해왔다. 카이만의 위에서 비닐봉지, 캔, 병뚜껑, 심지어 콘돔까지 모든 종류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