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행동치료(CBT)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신건강 분야의 최고 권위기구인 세계인지행동치료연맹(WCCBT)이 주관하는 ‘제11회 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 학회는 수천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신의학•심리학 행사다. 10회 대회는 2023년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해석하는 ‘생각(인지)’을 바꾸어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심리 치료법이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모두의 건강의 위하여-지속 가능한 인지행동치료’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마음 방역과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케어의 결합 등 최신 트랜드를 다룬다.
특히 개막 첫날인 25일에는 인지행동치료 권위자인 한국의 최영희 메타연구소 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최 원장은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에런 벡(1921~2021)이 설립한 국제인지행동치료 아카데미(ACT) 수퍼바이저이며, 국제스키마치료협회(ISST) 아시아 최초 인증감독관이다. 그는 이번 학회에서 전통적 CBT와 스키마 치료 그리고 마음챙김 접근법을 융합한 통합 인지행동치료 프로토콜인 ‘커쉬(CASH, Change and Acceptance Self-Healing)’를 선보인다. 커쉬 프로그램은 전통적 치료법으로 회복이 어렵던 성격장애 환자들을 위해, 어린 시절 형성된 핵심 신념(스키마)을 교정하고 도저히 바꿀 수 없는 현실적 고통은 수용하게 함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자가 치료자’로 거듭나게 돕는 혁신적인 통합 모델이다.
최영희 원장 외에도 수용전념치료(ACT)의 창시자 스티븐 헤이즈 교수, 지역사회 정신건강 혁신모델인 ‘프렌드십 벤치’로 유명한 딕슨 치반다 교수, 에런 벡의 딸이자 벡 연구소 원장인 주디스 벡 박사 등 세계적 석학들이 학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최승식 건강한겨레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