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산업·재계

“LG건조기 먼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원인” 145만대 전량 수리

등록 :2019-08-29 15:57수정 :2019-08-29 19:48

한국소비자원 50대 현장조사 결과
자동세척 작동 않고 바닥에 물 남아
대형건조기 틈새로 바깥먼지 유입도
엘지 145만대 전량 개선 수리하기로
한국소비자원이 비교·분석한 엘지전자 의류건조기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비교·분석한 엘지전자 의류건조기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먼지·악취·오염 문제가 제기된 엘지(LG)전자 의류건조기 50대를 표본조사해 기기 구조에 원인이 있었다고 29일 결론 내렸다. 엘지전자는 2016년 4월부터 판매된 145만대를 모두 무상수리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달 23일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7월 소비자 3만명이 모인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 네이버 밴드모임은 엘지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콘덴서(응축기)에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한다고 문제제기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엘지전자 의류건조기 피해 상담은 한 달간 3356건에 이르렀고 환불·보상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3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엘지전자는 “콘덴서의 먼지가 의류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10년 무상 보증’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소비자원 중재를 받게 됐다.

소비자원이 실제 사용 중인 건조기 50대(소형 30대, 대형 20대)를 현장점검한 결과, 11대(22%)가 콘덴서 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축적돼 있었다. 대형건조기(14∼16㎏)가 9대, 소형건조기(8∼9㎏)가 2대였다.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는 콘덴서 면적의 2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대형건조기 5대에서는 동물의 털과 먼지가 한데 섞여 발견됐다. 다만 소형건조기는 반려동물 유무 및 사용 기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콘덴서의 자동세척 기능에 원인이 있다고 봤다. 엘지전자 건조기는 함수율(의류가 물을 머금은 정도)이 10~15% 이하이거나 응축수가 1.6~2ℓ 가량 모여야만 콘덴서가 자동세척되는데 실제 사용 과정에서는 의류 양에 따라 응축수가 기준보다 적게 나와 세척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침구털기’ 등 건조 이외 기능을 사용할 때는 응축수가 아예 나오지 않기도 했다. 또 세척에 활용하고 남은 물이 300~700㎖ 가량 건조기 내부 바닥에 남아 미생물 번식과 악취 발생, 부품 부식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대형건조기가 먼지 유입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도 발견됐다.

엘지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지적을 수용해 △응축수 양과 무관하도록 자동세척 기능 활성화 △응축수가 남지 않도록 기기 구조 변경 △필터와 본체 사이 먼지 유입 차단 등을 담은 시정계획을 소비자원에 제출했다. 또 건조기 내부에 남은 물로 부품에 녹이 생기고 제품 기능이 저하되면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밝힌 지점은 기기 결함이 있었다기보다는 성능 개선을 하라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시정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거둡니다.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남양유업, 위약금 내고 더 비싸게 팔면 된다?…한앤코 “계약상 불가” 1.

남양유업, 위약금 내고 더 비싸게 팔면 된다?…한앤코 “계약상 불가”

‘준 돈’과 ‘받은 돈’이 서로 다르다?…‘합의금 1조’ LG와 SK의 엇갈린 회계처리 이유는 2.

‘준 돈’과 ‘받은 돈’이 서로 다르다?…‘합의금 1조’ LG와 SK의 엇갈린 회계처리 이유는

“1일부터 부채 한도 초과”…80년째 넘긴 미국 국가 부도 이번엔? 3.

“1일부터 부채 한도 초과”…80년째 넘긴 미국 국가 부도 이번엔?

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성인은 각자·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수령 4.

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성인은 각자·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수령

‘늦깎이 사수’ 한대윤 4위, 아쉽지만 잘 싸웠다 5.

‘늦깎이 사수’ 한대윤 4위, 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더나은사회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벗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자유와 평등을 꿈꾸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마음.
지구의 신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
그 마음을 함께하는 한겨레와 걸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