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쿠바.’(안녕하세요, 쿠바)
삼성전자가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으로는 최초로 쿠바에 브랜드숍을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6일 현지 유통업체인 테에레데(TRD)와 함께 쿠바 수도 아바나에 삼성 브랜드숍을 열고 관련 행사를 했다. 브랜드숍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쿠바에는 마케팅이란 게 의미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쿠바에 시장경제가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삼성을 소개하기 위해 브랜드숍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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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관계 정상화에 나서면서 금수조처가 부분 해제되는 등 시장 개방의 길을 걷고 있다. 쿠바혁명 뒤 1962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아 무역을 하지 못한 채 고립된 지 50여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쿠바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2월 쿠바 철인 3종 경기에 유일한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그동안 현지 유통업체 등을 통해 쿠바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인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도 7월께 쿠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