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의 진화, 드론의 프라이버시 위협 등 2016년 화두가 될 인터넷과 보안 분야 10대 이슈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선정해 발표했다. 삶·산업·금융 전반에서 인터넷과 현실이 연결되고, 이에 새로 제기되는 안전 위협이 내년의 큰 흐름이 될 전망이다.
16일 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정보보호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10대 이슈는 2010년부터 해마다 선정했는데,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슈를 추린 뒤 232명의 전문가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선정한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전년과 견줘 7개 이슈가 새롭게 등장해 인터넷 환경의 급변을 보여줬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팀을 꾸리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커넥티드카(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동차)도 새 화두로 등장했다. 진흥원은 올해 “스마트폰에서 촉발된 모바일 생태계가 자동차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커넥티드카가 비즈니스의 허브(중심) 구실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카오택시와 같이 현실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오투오(020·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드론, 가상현실, 스마트홈, 인공지능,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이 10대 이슈로 선정됐다. 2015년 10대 이슈였던 핀테크도 내년에는 금융 전반에 확대되며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융합은 자동차, 금융, 산업 영역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정보보호 분야 10대 이슈로는 클라우드 보안, 산업 정보보호 관리체계 정립, 개인정보 국외 이전 등이 새롭게 떠올랐다. 또 내년에는 드론의 활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드론 촬영이 초래할 프라이버시 문제나 드론 해킹 등 범죄 가능성이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테러단체 등에 의한 주요 기반시설 해킹 위협, 배후를 알기 힘든 이런 공격 때문에 벌어지는 사이버 국가 갈등, 안구·지문 등을 이용해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생체인증도 10대 이슈로 꼽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