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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엄마, 액정 부숴졌는데…”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속지 마세요

등록 :2021-02-05 10:54수정 :2021-02-06 13:55

피해 당했다면 금감원에 전화하고
휴대폰 원격 조종하면 초기화해야
“함부로 전송 말고 피싱 문자 삭제”
가족 사칭 문자 예시. 독자 제공.
가족 사칭 문자 예시. 독자 제공.

“엄마 바빠? 나 폰 액정 깨져서 수리 맡겼고 지금 컴퓨터로 문자 중이야. 나 폰 인증이 안 되어서 엄마 명의로 온라인 문화상품권 구매해야 하니까 엄마 주민등록증 전체가 다 잘 나오게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결제하게 엄마 신용카드 번호랑 비번 알려줘.”

“한진택배 000고객님. 도로명 주소가 정확하지 않아 반송처리 되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Blu.vn/duQgf(원격 조종 애플리케이션 설치 주소)”

가족이나 회사를 사칭하는 문자로 돈을 갈취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 사기다. 최근 이런 사기 사건이 빠르게 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등급 ‘경고’를 발령했다. ‘경고’는 소비자경보 주의·경고·위험 등급 가운데 중간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5일 금감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메신저 피싱 사기 피해 건수는 지난해 11월 1336건에서 12월 1727건, 지난달 1988건으로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사기범들은 가족을 사칭하는 문자로 상대방에게 신분증 사진을 요구해 피해자 명의의 휴대폰을 새로 개통한 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대출을 새로 받거나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 잔액을 이체해 인출하고 잠적했다.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번호, 비밀번호 등을 보내라고 요구하거나 원격 제어 프로그램(팀뷰어) 설치를 유도해 원격으로 휴대폰을 조종해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과거의 가족 사칭 메신저 피싱은 병원 치료비 등 소액자금을 급히 송금해 달라는 수법을 썼지만 최근엔 가족, 지인을 사칭해 개인신용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바뀌었다”며 “피해자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종해 자금을 편취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락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금감원이 안내하는 대처요령을 보면 우선 가족이라며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엔 가족 연락처로 전화해 반드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정보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휴대폰이 파손됐다며 전혀 모르는 번호를 카카오톡에 추가해 달라 해도 거절해야 하며 명절 허위 택배 문자를 받았다면 문자 내용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거나 전화를 걸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문자의 요구로 출처가 불분명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개인신용정보가 모두 유출되기 때문에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

금감원은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폰으로 금감원이나 경찰에 전화하면 사기범이 중간에서 전화를 모두 가로채 전화가 보이스피싱범에게 연결된다”며 “악성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앱으로 검사해 삭제하거나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돈이 빠져나간 금융회사 콜센터나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에 있는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를 활용해 본인 모르게 개설된 계좌나 신규 대출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이 개통되지 않았는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명의도용 방지서비스(www.msafer.or.kr)로 가입사실 현황을 조회하거나 가입 제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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