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조1786억…전년 견줘 19.5%↓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 ‘분석’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 ‘분석’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이 크게 줄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2015년 가계와,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2조1786억원으로 한해 전에 견줘 19.5%(7조7천974억원) 감소했다.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등을 일컫는다.
가계 이자소득은 2011년 50조9708억원에서 2012년 48조8947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3년 44조4791억원, 2014년 39조9760억원 등으로 4년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이자소득은 1995년(29조7340억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고, 감소율 19.5%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이 대폭 줄어든 데는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큰 구실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가계가 대출 등의 이자로 지급한 돈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가계 이자 지출은 32조407억원으로 2014년보다 16.5%(6조3천371억원) 감소했다. 2005년(31조5443억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 흑자는 1379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4년(1조5982억원)의 8.6%에 지나지 않는데, 이자소득 감소율(19.5%)이 이자지출 감소율(16.5%)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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