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으로 늘어난 지주회사와 계열사 임원 51명 중 20명이 외부인사이고, 그 중 6명이 금융감독당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외이사들은 월 1.5차례 회의에 참석하고도 6900만원의 연간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으로 지주회사와 그 계열사 임원자리에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은 이명박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출신이고, 중앙회 사외이사로 자리잡은 권태신씨는 국무총리실장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농협은행 사외이사에는 전 대통령실 국가위기상황팀장이자 국정원 3차장을 지낸 김남수씨, 농협금융지주 이사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배국환씨,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이명박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나동민씨가 각각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중앙회 사외이사 자리에 앉는 등 금융감독당국 출신 인사 6명이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증권의 상근 감사위원 및 각 금융 자회사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했다.
또 농협의 사외이사 자리에 앉은 낙하산 인사들은 지난해에 18차례 회의에 참석하고 6900만원의 평균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케이비와 하나, 외환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5200만~5500만원의 사외이사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회의가 많아 평균보수가 높아졌으나, 올해는 그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대 선임기자koala5@hani.co.kr
‘농협 사외이사’ 꿰찬 MB낙하산들
1년 회의 18번 하고 6900만원 받아
국감서 ‘도덕적 해이’ 비판
김현대기자
- 수정 2012-10-18 20:35
- 등록 2012-10-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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