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북 봉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역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31일 발표한 ‘2011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을 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84.2%, 수입은 3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남북교역을 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은 지난해 63억1600만달러(수출 27억8800만·수입 35억2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1.3%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는 석탄(11억7000만달러)·광물(4억달러)·의류제품(3억9000만달러) 등이, 수입에서는 원유 등 연료(8억1000만달러)·기계류(3억달러)·전기기기류(2억7000만달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56억3000만달러(수출 24억6000만·수입 31억7000만달러)의 무역규모를 보여 전체에서 89.1%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48.5%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최근 급격하게 대중 무역의존도가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방글라데시 등이 2~5위 교역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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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북교역은 정부의 대북 봉쇄 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통일부의 ‘남북교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9억1225만달러를 기록해 2010년(17억1386만달러)에 비해 2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북한대학원 양무진 교수는 “정부의 대북 봉쇄정책이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대중 의존도만을 키웠다”며 “지금이라도 효과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