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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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우방국 재무장관 회의를 소집하고, 핵심광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재무부에서 열린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화와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했다. 회의에는 구 부총리를 비롯해 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오스트레일리아(호주)·인도·멕시코·유럽연합(EU)의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한국·오스트레일리아·인도·멕시코 외에는 모두 G7 회원국이다.

미 재무부와 재경부는 “참석자들이 핵심광물 공급망의 취약성을 빠르게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동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인 행동과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특정국과의 단절을 가리키는 ‘디커플링(decoupling)’보다는 위험을 분산·완화하는 ‘디리스킹(derisking)’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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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중국을 겨냥해 “공급망이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돼 공급 중단이나 (특정 국가에 의한 의도적인) 시장 조작에 취약해졌다”고 지적하며 “각국이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무역협상 때 희토류 등 자원을 무기화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우방 국가간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픈세션에서 국가 간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가치사슬(부가가치 창출 과정)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공급망 안정성 회복을 위한 ‘핵심광물 재자원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자원화란 사용이 끝난 전기차 배터리·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폐기물에서 리튬·니켈·희토류 등 값비싼 핵심광물을 가공해 재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한국의 정·제련 및 재자원화 관련 기술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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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 부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별도 양자회담을 열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영국과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과의 회담에서는 구 부총리가 오는 4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했으며, 가타야마 장관은 이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양국은 한일 경제 발전을 위해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3월14일 도쿄에서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