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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은 오는 11월 18~19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포럼 ‘협동조합 전망: 세계의 통찰과 지역의 경험’에서 한국의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아이쿱생협은 오는 11월 18~19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포럼 ‘협동조합 전망: 세계의 통찰과 지역의 경험’에서 한국의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연합회가 오는 11월 18~19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포럼 ‘협동조합 전망: 세계의 통찰과 지역의 경험’에서 한국의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OECD 트렌토 지역개발센터, 이탈리아 트렌티노협동조합연합회, 유럽협동조합사회적기업연구소(Euricse)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고령화, 불평등, 기후변화 등 OECD 회원국이 직면한 사회적 도전에 협동조합이 어떻게 대응하고 혁신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정부 관계자와 유럽협동조합연합회 등 협동조합의 핵심 주체들이 참여해 정책적 대안을 논의한다.

포럼 첫날은 트렌토 지역 협동조합 현장 탐방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904년 설립된 칸티네 디 메짜코로나 와인생산협동조합 등 지역 협동조합을 방문해 100년이 넘는 협동조합의 전통과 혁신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둘째날은 협동조합의 미래를 조망하는 발표로 시작한다. 트렌티노협동조합연합회 창립 130주년 연구를 토대로 2050년까지 협동조합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협동조합이 회복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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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은 같은날 ‘세계의 목소리: 협동조합 국제 사례 발표’ 세션에서 발표한다. 이 세션은 보건의료, 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회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다. 발표를 맡은 인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인라이프케어) 김정희 회장은 먹거리·의료·돌봄을 통합한 ‘인라이프케어 모델’의 추진 배경과 성과를 소개한다. 인라이프케어는 아이쿱생협, 생산자협동조합,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결합한 이종연합회로서, 초고령사회와 만성질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건강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정희 회장은 아이쿱생협의 지역 활성화 모델인 ‘자연드림파크’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구례(2014년), 충북 괴산(2018년)에 조성된 자연드림파크는 유기농 식품 제조 시설과 함께 호텔, 영화관, 병원, 도서관 등 복합 생활 인프라를 집적시킨 모델이다. 이들 단지는 제조·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년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 관광 명소 및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기능하며 ‘생산자·소비자·지역이 상생하는 경제 모델’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경북 청도에 세 번째 자연드림파크 조성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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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 전경. 아이쿱생협 제공.
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 전경. 아이쿱생협 제공.

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각국 정부와 협동조합 리더들이 ▲지역사회 기반 실천 ▲세대 간 책임과 협동조합 가치 ▲인간 중심 디지털 전환 ▲지역기반 기후행동 등 4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협동조합 지원 정책을 논의한다. 장종익 한신대 교수(경제학)도 연사로 참여해 한국의 협동조합 정책과 경험을 공유한다. OECD는 이번 포럼을 통해 협동조합이 단순한 경제조직을 넘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촉진하는 핵심 주체임을 강조하며, 아이쿱생협을 비롯한 국제 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회원국 정부를 위한 정책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jinnytr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