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국내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돌며 2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로 늘어나 인구 감소세가 11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9.3%(6168명) 줄었다. 2분기 출생아가 6만명에 못 미친 건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국내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생아 수도 지난해 6월보다 12.4% 줄어든 1만8830명으로 6월 기준 최소였다. 2분기 합계 출산율도 0.75명으로 2분기 기준 가장 낮았다. 이는 여성이 가임 기간인 15∼49살에 아이를 1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뜻이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20.5%(1만5353명)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분기 중에선 올해 1분기(10만3363명)에 이어 둘째로 많은 규모다. 국내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3만6697명, 5월 2만8859명을 기록하는 등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다만 6월 사망자 수는 2만4850명으로 4∼5월보다 줄어들었다.
2분기 국내 인구 수는 3만445명 자연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국내 인구는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396명 증가)을 제외한 서울(-3042명), 부산(-2841명)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다. 지난 6월에도 6019명이 자연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국내 혼인 건수는 4만7734건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1.1%(515건) 줄었다. 2분기 기준 최저다. 혼인 건수도 1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다. 6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6월보다 8.2%(1337건) 감소한 1만4898건을 기록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