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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국 수출 규모, 일본의 95% 수준…대일 무역적자는 여전

등록 :2022-08-02 11:48수정 :2022-08-03 02:50

1980년 13.4%→2000년 35.9%→2021년 85.2%
대일 수지 적자는 여전…소·부·장 의존도 소폭 하락
일본, 무역적자 행진…“경상수지 흑자, 여전한 경제대국”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한국 수출 규모가 올해 들어 일본의 95%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에는 이 수치가 10% 남짓이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한국 수출액은 2929억달러로 같은 기간 일본 수출액 3091억달러의 94.8%에 이르렀다.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한국이 616억달러로 일본(WTO 기준 563억달러, 7조3천억엔)을 웃돌았다. 미 달러화 기준 세계무역기구(WTO) 집계 국가별 수출 실적은 5월치까지만 나와 있다.

일본에 견준 한국 수출 규모는 1980년엔 13.4%(한국 175억달러, 일본 1304억달러)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00년 35.9%, 2010년 60.6%, 2021년 85.2%로 꾸준히 높아졌고, 올해 들어서는 90%를 웃돌고 있다. 1~5월 누계로 한·일 수출액 차이는 2011년 930억달러에서 이듬해(1094억달러)엔 1천억달러대로 치솟았다가 지난해에는 557억달러, 올해는 162억달러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일간 수출액 격차 축소에도 종합적인 경제력에서의 두 나라 간 간극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사공목 산업연구원(KIET) 해외산업실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들은 한국 쪽보다 훨씬 앞서 해외에 진출하고 현지에 직접투자를 한 사례가 많아 무역수지 적자를 내더라도 경상수지에선 흑자를 거두고 있다”며 “무역적자에 따른 (일본) 경제 전반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견줘 내수시장이 크고, 수출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작다는 설명이다.

두 나라간 수출액 격차가 급감하는 중에도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 흐름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일본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160억달러, 수입은 282억달러로 122억달러 적자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무역적자 103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0년 209억달러, 2021년 245억달러 적자였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역대 최대 대일 적자 기록이었던 2010년의 361억달러에 견줘선 나아진 상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일본 의존도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뒤 공급망에서 일부 다변화가 이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산업부의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을 보면, 올해 6월까지 한국의 소부장 전체 수입액은 1300억6700만달러이며, 이 중 일본산은 200억7200만달로 15.4%를 차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첫해인 2019년엔 이 비중은 17.1%, 이듬해는 17.2%, 2021년엔 15.8%였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선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적자 상태에 빠져 있다. 올해 6월까지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 적자는 7조9천억엔(약 644억달러)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한국·독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양상이다. 일본의 상반기 에너지원별 수입 증가율은 원유 105.4%, 엘엔지(LNG) 95.0%, 석탄 216.5%였다.

사공목 위원은 “일본이 인구 고령화로 경제 전반에서 활력을 잃고 있는 건 분명하나 여전히 경제 대국”이라며 “수출로 비교한 격차의 의미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숙제로 꼽히는 고령화에 따른 문제는 한국도 안고 있으며 오히려 더 심각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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