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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푸틴의 전쟁 탓에…대우조선, 철판까지 자른 선박 ‘계약 취소’

등록 :2022-05-18 15:47수정 :2022-05-19 02:47

러시아 금융 제재로 건조대금 지불 못해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금융제재로 건조 대금을 받기 어렵게 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엘엔지(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선박 건조 중도금이 기한 내에 들어오지 않아 해당 선박을 발주한 유럽선주 쪽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조선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대우조선해양이 언급한 유럽선주는 러시아 국적 선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금융제재 탓에 선박 건조 대금을 계약 절차대로 주고받는 게 어렵게 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선주와 같은 사양의 엘엔지 운반선 3척을 계약했다. 계약금액 총액은 1조137억원으로, 이번 예약 취소로 계약 금액은 6758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계약이 취소된 1호선은 이미 강재 절단(Steel Cutting) 작업을 끝내고 블록을 제작하던 단계였다. 선박은 철판을 잘라 배 모양대로 이어붙여 블록을 만든 다음, 다시 블록들을 붙여서 완성한다. 나머지 2~3호선도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정이 진행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선주 쪽에 계약 해지를 통보만 한 상황으로, 아직 건조 중인 엘엔지 운반선의 건조 중단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조선사 쪽에서는 돈을 받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 러시아 금융 제재가 지속될 경우 나머지 2척 계약도 취소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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