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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중국 전력난 여파로 공급망 충격…글로벌 인플레 ‘경고음’

등록 :2021-10-03 16:57수정 :2021-10-04 02:07

“탄소배출 감축” 20여개 성 전력 제한
공장가동 중단에 공급 부족 사태
원자재값 상승→중 생산자물가 급등
→미국·유럽 소비자 물가 연쇄 압박
한은 “세계 인플레 압력 높일 수 있어”
부품·소재 공급 국내 기업도 초긴장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한 석탄화력 발전소의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최근 석탄 부족 등으로 민생분야 전기까지 끊어지는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선양/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한 석탄화력 발전소의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최근 석탄 부족 등으로 민생분야 전기까지 끊어지는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선양/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제조업 기지인 중국이 전력난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정부에서 정한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제련공장 등 일부 제조업체가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의 생산차질이 오래갈 경우 세계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중국의 수출품에는 다른 국가로부터 공급받은 중간 투입물이 포함되고 다른 국가의 수출품에는 중국부품이 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 영향으로 친환경 산업에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원자재 수요는 급증세다. 중국의 원자재 소비와 수입 규모는 세계 1위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수출물가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중국이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일부를 대외로 전가하면서 수출물가는 하반기 들어 급등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미국과 유럽 등의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게 된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지난 5월에 9%대(전년 대비)로 급등했고 미국 소비자물가는 6월부터 5% 중반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물가와 미국 소비자물가의 상관계수는 0.6으로 높다.

유럽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가격 전반의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은 3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3.4%)도 1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연말 성수기까지 겹쳐 아시아와 유럽 각지에서 석유와 석탄 등의 공급부족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생산차질에 우리 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은 주로 아세안과 한국을 통해 부품과 소재를 공급받아 가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한다. 일본의 투자은행 노무라는 중국 공급망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로 타이완, 말레이시아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중국의 전력난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도 정상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쑤성에 위치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이달 들어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이 악화할 경우, 삼성전자 시안 공장, 에스케이(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삼성전기 톈진 공장 등의 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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