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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최원호 맛대로촌닭 대표 “자신 믿으면 학력 위조 필요 없어”

등록 :2007-08-31 14:47수정 :2007-09-01 14:34

최원호 맛대로촌닭 대표. 이코노미21
최원호 맛대로촌닭 대표. 이코노미21
북한 평양에 남북합작 치킨 전문점 개설 … 세계적인 한민족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파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학력을 위조할 필요도, 변명할 필요도 없다.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학벌이라는 굴레를 만들면서 살고 있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최원호(48) 맛대로촌닭 대표는 가방끈이 짧다고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일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있다면 학력을 불문하고 누구든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 자신도 중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을 직원으로 두고 전국에 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대표로 당당하게 살고 있다. 시골에서 6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난한 경제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주변의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신문배달, 파출소 급사, 목욕탕 때밀이, 공사장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길을 걸었다. 일해서 번 돈은 고스란히 어머니한테 보냈다.


“처음엔 마음 편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당연히 부러웠죠.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나니까 부러움은 사라지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더군요.”‘중졸’이라는 이력서를 흔쾌히 받아주는 직장은 없었다. 24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든 1등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음료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3개월 만에 판매왕에 올랐고 가장 먼저 주임, 대리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회사가 망해 부득이하게 사무기기 회사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판매왕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학벌이 좋다고 일도 잘하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남들은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 대부분의 지식을 얻었겠지만 나는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해 인생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얻었다. 또 이를 통해 고학력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다. 학벌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프랜차이즈 업계 사람들 중에는 최 대표를 두고 돈키호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현실을 무시하고 무모할 것 같은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소설 속의 돈키호테와 다른 점이 있다.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도전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그가 사업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막 결혼을 한 1992년부터다. 자본금 3천만을 모아 서울 공항동에 8평짜리 전기통닭구이 전문점을 운영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1998년 말, 사람들에게는 생소했던 부위별 치킨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이미 유행이 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부위별 치킨 전문점의 원조격이다.

최근에는 북한 평양에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합작 치킨 전문점을 개설하는 준비로 쉴 틈 없이 바쁘다. 올 추석경에 오픈할 예정이다.

사실 그가 부위별 치킨이 유행할 것이라고 했을 때, 또 평양에 치킨 전문점을 개설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때 나는 학업을 포기한 채 목욕탕 때밀이, 공사장 막노동 등 굳은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때의 경험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의 목표는 닭으로 민족화합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한민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 그에게는 일에 대한 두려움도 불가능이란 말도 없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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