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올리브영은 9일 가짜 후기를 거르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몰 후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몰을 단순 화장품 유통 채널을 넘어 화장품 정보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올리브영은 이번에 도입하는 ‘리뷰 블라인드 시스템’을 통해 문자를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특수 문자만 입력한 후기, 명예훼손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내용, 상품과 무관한 정보, 한 사람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경우나 중복 후기 등을 걸러내 작성을 제한한다. 이미 작성된 가짜 후기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비공개 처리할 예정이다.
다른 회원으로부터 후기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등 후기 작성에 따른 보상도 강화한다. 또 동일한 상품을 반복해 구매한 경우 후기에 ‘재구매’ 아이콘을 다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한다.
올리브영은 앞서 지난 1월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도 온라인몰에서 후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리뷰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이후 월평균 약 60만건 이상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몰 후기를 강화하려는 올리브영의 시도는 화해와 글로우픽 등 화장품 후기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화해와 글로우픽은 화장품 성분이나 다른 이용자가 남긴 후기 등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용자가 앱 내에서 구매한 화장품뿐 아니라 사용해본 모든 화장품에 대해 후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두 애플리케이션 모두 가짜 후기를 거르는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출시된 화해는 9일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약 910만건에 이르렀고 제품 후기도 500만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믿을 수 있는 후기를 확보해 큐레이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리뷰 블라인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편을 통해 온라인몰을 유통 채널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화장품 정보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