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woogy@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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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뜨는 한국 상품은 단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 쇼핑’ 기간(11월11일~20일)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상품을 ‘직구’(직접 구매)한 규모가 32만8000건에 737만달러(약 87억원)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광군제(11월11일)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중국 최고의 쇼핑 시즌이다. 관세청은 알리바바 쇼핑몰 입점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수출 신고 실적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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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 역직구 한국 상품 순위
중국 누리꾼들 역직구 한국 상품 순위

품목별로는 젤 타입 크림과 얼굴용 팩 등 기초화장품이 주문 건수 13만4500건·주문액 37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50.2%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4위인 비비(BB)크림·쿠션팩트 등 색조화장품(1만5500건·36만달러)과 5위인 립스틱·립글로우즈 등 입술화장품(2만2800건·30만달러)까지 더하면, 화장품류 판매액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왁스·헤어 에센스 등 두발용 제품(6만5200건·91만달러)과 바디워시·폼클렌징 등 바디 용품(4만1500건·62만달러)이 차지했다. 결국 화장품과 준화장품 제품이 1~5위를 석권한 셈이다. 관세청은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 최대 수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특히 기초화장품은 동양인 피부에 잘 맞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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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트라의 베이징·칭다오무역관이 중국 내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014년 4위에서 올해 1~3분기에 2위로 뛰어올랐다. 프랑스산이 1위를 지켰지만 매출액은 8억달러대에서 6억달러대로 낮아졌는데, 한국은 2억1천만달러에서 4억9천만달러로 수직 상승하며 3억달러 수준을 유지한 일본과 미국을 제쳤다. 이런 수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통계청이 처음으로 발표한 ‘온라인 쇼핑 수출·수입 통계’에서도 화장품류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온라인 주문을 통해 수출된 화장품류는 2476억원어치로 전체 온라인 수출액의 38.6%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수출액이 3969억원으로 늘었다. 비중도 50.3%로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온라인 수출액이 지난해 2958억원(49.1%)에서 올해 1~3분기 4942억원(62.7%)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온라인 수출 증대를 견인한 셈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