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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뤄뒀던 결혼 합니다!” 일상회복 타고 결혼식 ‘폭발’

등록 :2022-04-17 09:31수정 :2022-04-18 02:47

코로나 탓 미뤘던 결혼식 봇물
웨딩멤버스·남성 정장 판매율 껑충
“올해는 결혼 비수기도 사라질 듯”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예복을 구경하는 예비 신혼부부.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예복을 구경하는 예비 신혼부부. 롯데백화점 제공

채지연(31)·송준식(33)씨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차례 연기했던 결혼식 준비를 최근 다시 시작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친척·지인이 모두 모이는 ‘정상적인’ 결혼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채씨는 “친구들 중에는 거리두기 탓에 하객에게 식사도 대접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는데,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라며 “계속 미뤄뒀던 만큼 아낌없이 투자해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하고 ‘일상회복’을 선언하면서 결혼식을 미뤘던 커플들이 결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1분기 호텔 예식장의 예약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호텔과 백화점업계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웨딩 프로모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롯데 웨딩멤버스’ 매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년(2020~2021)에 견줘 50%가 늘었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올해 1~3월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중 2천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가입 고객의 평균 구매액 또한 코로나19 기간에 견줘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본격적인 보복소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은 남성 클래식 정장 판매가 늘어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집계를 보면, 3월1일~4월10일 사이 이 백화점 남성패션 장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성패션(17.6%)보다도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비즈니스 캐주얼의 강세로 급감했던 남성 클래식 정장의 성장률이 21.1%에 달한 점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뤄왔던 결혼식을 위한 예복 등의 수요가 남성 클래식 장르의 성장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과 호텔업계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프리미엄 웨딩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24일 쇼파드, 쇼메, 오메가 등 해외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또 다음 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과 제휴한 롯데카드로 삼성전자·엘지전자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의 7.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고 웨딩마일리지도 10% 적립해준다. 이 외에도 22~24일과 29일~5월1일 에이스, 시몬스, 프리츠한센, 루이스폴센 등의 가구 브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웨딩 더블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서머 웨딩 인 남대문 스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7월1일~8월31일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N서울타워와 숭례문의 전경이 펼쳐지는 야외 테라스 194에서 프라이빗한 스몰웨딩을 진행하고, 식후 파티도 즐길 수 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테라스 194와 연결된 남대문 스위트에 투숙할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도 연회장 리뉴얼을 기념해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5~8월 웨딩행사를 확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 혜택으로 럭셔리 웨딩 코스 메뉴를 주중·주말 구분 없이 10% 할인해주고, 웰컴 드링크도 무료로 서비스한다. 선착순 15팀을 대상으로는 포토 테이블과 꽃장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럭셔리 웨딩을 내세운 웨딩 쇼케이스가 잇달아 열리는 등 폭발하는 결혼식 수요를 공략하려는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며 “올해는 전통적인 결혼 비수기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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