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엘에이(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처음 공개했다. 이 차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수준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뜻하는 레벨4를 충족시켰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실제 주행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에 장착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차량 전면에 위치한 라이다(LIDAR)다. 레이저 기반의 물체 인식 기술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동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이동경로를 계산해준다. 차량 전면에 배열된 세 개의 카메라는 보행자와의 거리를 비롯해 차선과 신호등을 감지한다.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을 통해선 차선 변경을 위한 정보를 전달받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겉모양은 기존 아이오닉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사물 감지 능력으로 안전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상품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초기 제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기존 양산 차량과 외관상 차이점은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고출력 204마력의 쏘울 터보 모델을 이번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1.6ℓ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얹은 모델로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