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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축가사진전’에 출품된 박준호 건축가의 ‘스루(Through), 2018’. 토포하우스 제공
‘2025 건축가사진전’에 출품된 박준호 건축가의 ‘스루(Through), 2018’. 토포하우스 제공

건축가들이 사진가 집단으로 변신했다. 민현준, 최욱, 유이화, 김규린, 한만원, 박준호 등 중견 소장 건축가 23명이 진지하게 세상의 공간과 사물들을 응시해 포착한 근래 사진작업들을 모아 내보이는 전시회를 꾸렸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5일 막을 올린 ‘2025 건축가사진전―스태틱 무브먼트(Static Movement·정적인 움직임)’는 시각예술가의 정체성을 바탕에 깐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건축 영역에서 사진은 특정 건축물을 짓기 위한 구상과 설계의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기록하는 매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물 차원이 아니라 평소 관심 있던 일상 공간의 피사체들에 대한 조형적 관심을 반영한 작품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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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2~4점씩 내놓은 출품작들을 통해 제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건축가들의 감성과 감각, 그들이 세상 바라보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창간 2돌을 맞은 문화예술미디어 ‘컬처램프’가 토포하우스와 함께 기획한 전시다. 24일까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