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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일반

토니상 휩쓴 뮤지컬이 스크린으로…영화 ‘디어 에반 핸슨’

등록 :2021-11-15 18:55수정 :2021-11-16 02:00

‘라라랜드’ 음악 제작진 참여
음악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음악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는 소심한 한 소년이 방 안에서 노래를 부른다. “피하면 실수할 일도 없어/ … / 이미 알고 있잖아, 세상이 어떤지.” 상처받고 실수하는 게 두렵지만 아직 방문을 걸어 잠그진 않았다. “나에게 손 흔들어줄 사람 없나요?” 누군가 먼저 다가와 준다면 함께 날아오를 수도 있을 것만 같다.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매일 여러개의 약을 먹는 에반 핸슨(벤 플랫)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학교에서는 혼자 밥을 먹고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간호사인 엄마는 바쁘고 에반은 늘 혼자다.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지만 손에 땀이 날 거 같다는 걱정에 악수조차 건네지 못한다. 주치의는 에반에게 ‘디어 에반 핸슨’으로 시작하는 ‘셀프 격려’ 편지를 권한다. 학교에서 편지 쓰다 또 다른 ‘왕따’인 코너(콜턴 라이언)에게 들키게 된 에반. 그 편지를 빼앗아 달아난 코너는 오래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며칠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코너의 옷 속에서 편지를 발견한 부모는 ‘디어 에반 핸슨’으로 시작한 편지로 인해 에반이 코너의 ‘절친’이라 오해하게 된다. 외로웠던 에반은 코너 가족의 관심과 환대에 부응하려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음악 영화 &lt;디어 에반 핸슨&gt;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음악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17일 개봉하는 <디어 에반 핸슨>은 웅크리고 있던 소년이 아들을 잃은 코너의 부모님을 위해 추억을 지어내면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음악 영화다. 제71회 토니상 최고의 뮤지컬상을 포함한 6개 부문 수상,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앨범상을 수상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이다. 특히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의 음악 제작진이 원작에 이어 작품 속 모든 노래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만 8살에 뮤지컬계에 입성한 뮤지컬 신동 벤 플랫은 2012년,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 오브 모르몬>의 주인공 ‘엘더 커닝햄’ 역을 맡아 최연소 캐스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5년 미국 워싱턴디시(DC)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에서 에반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연기와 노래로 이 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입성을 이끌었다. 조연들도 화려하다. 줄리앤 무어는 사랑이라는 그림자에 가려 자식에 대해 더 모르는 에반의 엄마 역할을 절제된 연기로 소화해냈고, 에이미 애덤스는 아들을 잃고 에반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는 코너의 엄마로 누선을 건드린다.

음악 영화 &lt;디어 에반 핸슨&gt;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음악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이 영화의 연출은 2017년 <원더>를 통해 안면기형 소년의 성장과 가족의 화해를 따스하게 묘사한 스티븐 슈보스키 감독이 맡았다. 전작에 이어 그늘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디어 에반 핸슨>은, 한 외톨이의 이야기를 넘어, 서로가 연결돼 있다는 세계에서 더 외로워진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영화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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