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백낙청(가운데) 조직위원장이 30일 낮 올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집행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정도상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백낙청(가운데) 조직위원장이 30일 낮 올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집행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정도상

“작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월레 소잉카를 비롯해 구미의 저명 작가들이 이 행사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아시아 작가들만 모시고 우리끼리 하게 됐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행사의 의미가 줄어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것이 세계 평화의 시작이라는 인식과 자부심, 그리고 그것이 되어가고 있다는 기쁨을 가지고, 광주 정신에 부합하는 민주·평화·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아시아 작가들의 축제를 펼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일 낮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사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제목으로 새달 6~9일 광주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중국 소설가 옌렌커, 베트남 소설가 바오닌,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팔레스타인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등 아시아 10개 나라 문인 11명과 염무웅·이경자·방현석·문태준·신용목 등 한국 문인 40여명이 참가한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크게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와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 두 주제로 나뉘어 참여 문인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작가들의 대담과 팟캐스트 방송, 강연 등도 곁들여진다. 첫날인 6일 오후 2시 참여 작가들이 광주 망월동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행사가 공식 시작되며, 그에 앞서 4일 오후에는 광주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이 참여해 5·18 현장인 옛 전남도청 상무관과 금남로를 답사하고 작품을 낭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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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정도상 집행위원장은 “여전히 분쟁과 전쟁, 폭력에 시달리는 아시아 여러 나라 작가들이 한데 모여 평화를 얘기한다는 데에 행사의 의미가 있다”며 “북한쪽에도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공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아직 답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진식 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이번 페스티벌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