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정치 문화평론가 윤인로씨가 자본주의에서 화폐는 모든 수단들의 아버지이자 최종목적이 되는 ‘눈에 보이는 신’과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자본의 순환원칙을 중심으로 삼아 ‘신정정치’로서 자본주의 체제의 성격을 분석했다. 이런 관점으로 박정희, 박근혜, 세월호, 촛불 등 다양한 현상과 인물, 텍스트를 비평한다. /갈무리·3만원.
문화 상대주의의 역사 인류학자 엘빈 해치가 미국 인류학계에서 ‘문화 상대주의’가 유행처럼 등장했다가 쇠퇴한 역사를 다뤘다. 60~70년대 큰 호응을 얻었던 문화 상대주의가 윤리적 난관에 부딪히고 산업화 경향에 따라 점차 퇴조했다고 짚고, 서양 문명의 위상을 되돌아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박동천 옮김/모티브북·1만6500원.
세계사 속 근대한일관계 19세기 중반에서 1945년 사이, 개항부터 광복까지 한일관계사를 국제정치사적 관점으로 다룬 책. 강제병합·식민지배의 1차적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보면서도, 자국의 이익에 따라 이를 용인한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책임도 조명한다. 나카타 아키후미 지음, 김혜정 옮김/일조각·1만6000원.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미래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로보 사피엔스’의 등장은 이전에 없던 존재론적·윤리학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인문학에 어떤 새로운 영향을 줄 것인지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자·기자·설계자 등 9명의 논의를 담았다. ‘일송학술총서’ 시리즈로 나왔다. /푸른역사·1만9500원.
한국통일의 정치와 헌법 통일 연구를 필생의 과제로 삼아온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2014년 발표했던 ‘한민족연방공화국’의 헌법안(통일헌법)을 해설한 책. 남북한의 역사와 통일정책, 주변 강대국의 통일정책, 다른 분단국가의 사례도 충실히 정리했다. 통일헌법 아래 7~9개 지방을 두는 연방국가를 제안한다. /시와진실·4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