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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생각

축구만큼 유명한 우루과이의 좌파 대통령

등록 :2016-02-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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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박채연 옮김
부키·1만5000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남미의 축구 강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 중에 상대편 선수의 어깨를 물었다. 피파(FIFA)는 중징계를 내렸고, 우루과이 안에선 브라질을 봐주기 위한 꼼수라며 국민적 분노가 치솟았다. 호세 무히카(81·재임 2010~2015년) 우루과이 대통령도 이에 앞장섰다. 좌파 무장 게릴라 출신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바로 그 사람이다.

호세 무히카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젊어 무장 게릴라 활동을 벌였고, 군사독재 치하에서 14년 동안 혹독한 수감생활을 견뎠다. 여기까지는 20세기 후반 남미의 좌파 혁명가들이 걸었던 길 그대로다. 그런데 그는 1980년대 우루과이가 민주화되면서 출소한 뒤, 무기를 버리고 선거에 참여한다. 그리고 하원, 상원의원을 거쳐 마침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남미의 작은 나라(인구 340만) 대통령에 주목하는 건, 호세 무히카가 일찍이 본 적 없는 대통령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는데, 이는 그의 몸소 실천하는 검소함과 인간적인 소통 스타일 등에서 비롯했다. 지금도 월급의 90% 가까이를 기부하고 있으며, 다리가 하나 없는 개와 함께 허름한 농가에서 마테차를 마시면서 살고 있다.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에서 현직 기자인 지은이는 단순히 그의 전기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신화’의 실체를 공정하게 살펴보려 노력했다. 좌파 대통령으로서 유엔 총회의 명연설이 세계적인 파장을 낳았다는 점을 꼽으면서도, 국내에선 교육개혁 등에 실패했음을 지적한다. ‘위대한 대통령’은 아니지만, ‘사랑받는 대통령’이라는 지적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대통령을 떠올릴 수도 있다. 책을 덮고 그의 유엔 연설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또 우루과이는 그의 노력으로 전세계 최초로 마리화나의 생산과 유통을 국가가 관리하게 됐는데, 마약 문제의 해결책이 무엇일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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