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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생각

네팔의 ‘난쏘공’을 찾아 떠난 여행

등록 :2010-02-26 20:49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흙 그릇에 꽃을 심어서, 꽃이 피었어요, 거멀라마 자이.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기다리라고, 거멀라마 자이. 나는 떠난다고….”

네팔의 14살 소녀, 프리란치 다만은 노래를 불렀다. ‘거멀라마 자이’(흙 그릇에 핀 꽃)를 보면서 그리움을 달랜다는 것일까. 소녀는 하루 100~150루피(1600~2400원)를 벌기 위해 채석장에서 12시간씩 일한다.

짤막하지만 좀 특별한 네팔 여행서가 나왔다. 필자는 어느날 신문 한 귀퉁이에서 ‘열두 살 소년이 카펫 공장에서 이뤄지는 아동노동 현실을 고발하다 카펫마피아에게 살해됐다’는 기사를 보고, 무턱대고 네팔로 떠났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에서 ‘난장이’를 돕는 지섭의 삶을 되새김질하면서 네팔의 ‘난장이’를 찾고 싶어서다.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 네팔에서 아이들은 채석장에서 돌을 깨거나 도시의 밤골목에서 폐비닐을 줍고 있었다. 한 아이에게 물었다. 국제기구가 14살 이하의 아동노동을 금하고 있는 사실을 아느냐고. “말도 안 돼요. 일 안 하면 먹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아동보호보다는 ‘생존권’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이주 노동’의 고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산골 마을에서 밤새 버스를 타고 카트만두로 온 아이들은, 중동의 도하나 서울 또는 도쿄 같은 외국 도시로의 이주를 꿈꾼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는 지은이는, 현지에서 아이들을 돕는 한 벨기에 청년과 농활과 야학을 펼치는 한국 학생들을 통해 희망의 이유를 찾고 있었다. 신명직 지음/고즈윈·1만1500원(DVD 포함).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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