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주민 출신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취임 후 2009년 제정된 새 헌법에 ‘탈식민적 상호문화성’과 ‘복수국민국가’라는 개념이 명문화됐다. 이 개념들을 중심에 두고 진행한, 포르투갈 출신 법사회학자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강연과 대담을 수록한 책.
안태환 옮김 l 갈무리 l 2만원.
이 책에서 다룬 사상가들의 공통 특징은 자연에 관한 깊은 사유로써 미래를 예견하고 미리 대비할 혜안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이들의 통찰을 통해 이 시대가 직면한 환경적 아포리아를 넘어서는 출구를 찾을 수 있다.
김일방 지음 l 그린비 l 2만5000원.
1830년을 자유주의의 탄생 기점으로 잡아 2017년까지 200여년의 연대기를 주요한 자유주의 사상가·실천가들을 따라가며 고찰한다. 한 사상의 생애사를 파내려간 지적 고고학이자 자유주의 사상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 가치를 살피는 저작.
에드먼드 포셋 지음, 신재성 옮김 l 글항아리 l 4만5000원.
조선왕조 9번째 임금인 성종의 일생을 정치에 초점을 맞춰 살핀 평전. 세조대의 정변과 혼란을 극복한 성종은 <경국대전> 반포로 국정 운영의 틀을 제도화하고 수많은 전적을 간행했으며 ‘효치’와 ‘교화’를 통치 이념으로 삼아 조선 전기의 성세를 이루는 치적을 쌓았다.
방상근 지음 l 푸른역사 l 2만3000원.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 북한 여성문학도 여성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공식적인 목소리를 재현한다. 김자경은 젠더와 섹슈얼리티 문제에서 가장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는 문제적인 작가.
김재용·이상경 지음 l 소명출판 l 1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