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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곱고 따뜻한 사람이…” 눈물바다 된 광주 합동분향소

등록 :2021-06-11 18:32수정 :2021-06-11 21:22

일반시민들도 상당수 찾아 “남 일 같지 않아”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11일 시민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강재구 기자.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11일 시민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강재구 기자.

시민들 손에 들려 있던 국화꽃이 영정사진들 앞에 가지런히 하나둘씩 놓였다. 지난 9일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상당수는 고개를 떨군 채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고, 일부는 영정사진을 붙잡고 오열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 앞에 마련된 학동 4구역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곽윤례(65)씨의 시누이 조아무개(62)씨는 “(곽씨는) 마음이 곱고 남을 품어 안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시누이였지만 친자매처럼 서로 어울려 지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면 어떡하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씨는 곽씨의 영정사진을 붙든 채 “언니 어떡해”, “가지마”라 말하며 오열했다.

희생자 가족의 지인들도 분향소를 찾아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희생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김명우(18) 군의 어머니와 지인인 이은숙(59) 씨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씨는 “명우 군이 사고로 숨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파 분향소를 찾았다”며 “명우 부모님들의 아들 사랑이 지극했고 헌신했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날 낮 3시까지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500여명이 넘었다. 광주 동구에 사는 이재홍(51)씨는 “사고가 난 건물을 출퇴근하면서 매일 봤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서 사고가 날 것 같아 늘 걱정했다”며 “피해가 남 일 같지 않아 안타깝다. 버스 정류장도 업체가 요청하기 전에 지자체가 옮길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광주 북구에서 분향소를 찾은 공아무개(50)씨는 “희생자들의 사연을 뉴스에서 봤는데 마음이 아파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너무 허무한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동구는 합동분향소를 오는 14일까지 24시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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