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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북상으로 제주 하늘길 바닷길 끊겨

등록 :2019-09-22 07:37수정 :2019-09-22 09:54

22일 오전 제주공항 항공편 모두 결항
제주기점 8개 항로 여객선 모두 통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시 한천 복개주차장과 남수각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시 한천 복개주차장과 남수각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물폭탄이 쏟아지고 비행기의 결항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제주에는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1~22일 이틀간 내린 강수량은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한라산 한라생태숲 358.5㎜, 제주 218.8㎜, 서귀포 98.9㎜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곳에 따라 최대순간 25.6m의 속도로 불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공항에서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이 전편 결항 조치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40분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316편(출발 158편, 도착 158편)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시작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운항을 취소했다. 전날인 21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모두 33편(출발 10편, 도착 23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날씨 상황에 따라 오후에 결항하거나 지연하는 항공편이 늘수 있다.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밤사이 배수지원과 안전조치 등 10여건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주택을 비롯해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신호등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이 고장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하늘길만 아니라 바닷길도 통제됐다. 목포와 부산 등을 잇는 제주 기점 8개 항로14척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지역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수천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은 “태풍의 근접 시기와 만조 시기가 겹쳐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가와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오전 제주시 한천 복개주차장과 남수각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원 지사는 “태풍 ‘나리’와 ‘차바’가 북상했을 때 하천이 범람해 주택과 차량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예산을 투입해 정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준공 이전이기 때문에 수시로 침수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천 복개주차장은 2007년 9월 태풍 나리가 북상했을 때 4명이 사망하고 주택파손 4동, 주택침수 70동, 차량파손 201대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때는 주택 13동이 침수되고, 30여대의 차량이 파손된 바 있다. 남수각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은 재해예방사업지역으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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