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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2살배기 딸이 크게 다쳤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23분께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70대 남성 ㄱ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차가 약국 앞쪽으로 돌진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차량 아래 깔린 30대 여성 ㄴ씨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보행자인 ㄴ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ㄴ씨의 딸 ㄷ(2)양도 목과 다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운전자인 ㄱ씨는 머리 부위에 열상을 입었다.

ㄱ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공영주차장 출구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갑자기 인도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폐회로티브이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경찰에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진 않은 상태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ㄱ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도 6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이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고령 운전자의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